책비 클래식 ›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24번 C단조
Mozart: Piano Concerto No. 24 in C Minor — Beethoven: Piano Concerto No. 3 in C Minor; 32 Variations in C Minor 음반 표지

피아노 협주곡 24번 C단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Piano Concerto No. 24 in C minor, K. 491

갈래
협주곡
편성
피아노·관현악
작곡
1786년 · 고전
길이
31분
작품 번호
K.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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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 대하여

모차르트가 남긴 피아노 협주곡 중 단 두 곡뿐인 단조 작품 가운데 하나로, 그의 협주곡 중에서도 가장 어둡고 비극적인 색채를 띠는 곡이에요. 편성이 특이한데, 당시로서는 드물게 오보에와 클라리넷을 모두 포함한 관악기를 써서 소리가 한층 풍부하고 그늘진 질감을 만들어내요. 1악장은 현악기들이 반음계로 서서히 기어오르는 듯한 주제로 조용히, 그러나 불안하게 시작해서 관현악 전체가 무겁게 짓누르는 분위기로 번져가요. 중간의 2악장은 거짓말처럼 온화하고 따뜻한 노래로 숨을 돌리게 해주지만, 마지막 3악장에 이르면 다시 어두운 색조로 돌아와 변주곡 형식 — 하나의 주제가 모습을 바꿔가며 반복되는 짜임 — 을 통해 곡 전체를 침통하게 마무리해요. 처음 듣는 분이라면 모차르트 특유의 우아함 속에 이렇게 깊은 그늘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실 거예요.

듣는 포인트

  1. 1악장 알레그로(빠르게) — 관현악이 한 목소리(유니즌)로 여리게 주제를 내는데, 열세 마디 안에 열두 반음을 모두 거칠 만큼 반음계적이고 조성이 좀처럼 자리 잡지 않아서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돌아요. 이후 피아노가 등장할 때도 오케스트라의 주제를 그대로 받지 않고 전혀 다른 선율로 들어오는 점이 독특해요.
  2. 1악장의 관악기 —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함께 쓰이는 드문 편성 덕분에, 목관이 어두운 화음을 쌓아올리는 대목에서 유난히 짙은 색채가 느껴져요.
  3. 2악장 라르게토(조금 느리게) — 피아노가 단순하고 노래하듯 부드러운 주제를 들려주며 1악장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관악기들이 이 선율을 주고받듯 이어받는 부분에서 따뜻함이 번져가요.
  4. 3악장 알레그레토(조금 빠르게) — 변주곡 형식으로, 처음 제시된 주제가 피아노 단독으로, 때로는 관악기 중심으로, 때로는 빠른 음표로 화려하게 바뀌며 여러 차례 모습을 달리해요. 곡 끝에 가서도 밝게 풀리지 않고 어두운 색을 유지한 채 마무리되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1786년, 모차르트가 빈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연이어 피아노 협주곡을 쏟아내던 시기에 작곡되었어요.

왜 중요한가

모차르트의 단 두 곡뿐인 단조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로, 이후 베토벤이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쓸 때 이 곡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후대 작곡가들에게 중요한 본보기가 된 작품이에요. 오늘날에도 모차르트 협주곡 가운데 가장 극적이고 무게감 있는 곡으로 꼽히며 자주 연주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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