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한국문학 100
이어도 표지

이어도

이청준

문학과지성사 · 2015 · 현대문학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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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제주도 남쪽 바다 어딘가에 있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섬 '이어도'를 취재하러 갔던 신문기자 천남석이 돌연 실종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해군에서 파견 나온 선우 현 중위는 천남석과 함께 배를 탔던 마지막 목격자로서, 그의 실종 경위를 밝히라는 임무를 맡게 되고요. 선우는 천남석의 고향과 주변 인물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그가 왜,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캐묻기 시작해요. 하지만 파고들수록 이어도라는 섬이 실재하는 지리적 공간인지, 아니면 제주 사람들의 오랜 한과 죽음에 대한 집단적 상상이 빚어낸 관념인지 그 경계가 점점 흐려져요. 선우는 취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추적이 실은 자기 자신과 천남석이라는 인물, 그리고 섬사람들의 삶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는 일이었음을 서서히 깨닫게 됩니다.

출판사 소개

이청준 전집 제10권『이어도』. 작품들을 수록하고 새롭게 쓴 해설을 덧붙였다. 여기에 각 작품 텍스트의 변모 과정과 이청준 작품들의 상호 관계를 밝히는 글을 실었다. 이번 이어도편에서는 정체불명의 인물이나 공간에 대해서 다른 인물이 탐문해가는 형식의 작품들을 담았다.

작가

이청준 대한민국의 소설가 (1939–2008)

이청준(1939~2008)은 전남 장흥 출신의 소설가로,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이 당선되며 문단에 나왔습니다. 그는 현실의 불가해한 것들, 인간관계의 비밀스러운 층위를 탐사하는 데 탁월했으며, 특히 '나'가 타자를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식의 한계와 진실의 불확실성을 주제로 삼았어요. 대표작으로 『소문의 벽』, 『당신들의 천국』 등이 있으며, 동인문학상과 이산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미스터리한 구조와 철학적 깊이로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과 동시에 도덕적·존재론적 의문을 던져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이청준이 197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쳐 발표한 중단편 소설들을 묶은 전집 제10권입니다.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인물이나 공간을 다른 인물이 탐문해가는 형식을 공통분모로 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5년 이 판 출간 시 각 작품의 텍스트 변모 과정과 상호 관계를 밝히는 새로운 해설을 덧붙였습니다.

그때의 배경

1970년대부터 1990년대는 한국 현대소설이 모더니즘의 영향 아래 내면의식과 실험적 형식에 집중하던 시기였습니다. 이청준은 이 시기 기존의 인과적 서사를 해체하고 불확실성과 의문의 형식을 강화하는 작품들을 발표해 한국 소설의 지형을 변화시킨 주요 작가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이청준의 특징적인 서사 전략, 즉 '탐문'이라는 형식을 통해 절대적 진실이나 확정적 의미를 거부하는 그의 문학세계를 보여줍니다. 불완전한 증거와 해석의 불가능성 앞에서 인물들이 맴도는 구조는 해석과 인식의 상대성을 문학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현대소설의 형식적 진화에 기여했습니다. 이청준 문학의 본질적 특징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인 선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뒷이야기

✦ 이청준은 같은 고향 출신인 작가 임철우와 함께 장흥 문학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며, 지역 문학과 동시에 한국 현대문학 전체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 그의 소설들은 사건의 외적 진행보다 인물들의 증언과 기억, 추측이 쌓이면서 진실이 점점 불투명해지는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데, 이는 후대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어요.

✦ 이청준은 2008년 7월 31일에 세상을 떠났으며, 그가 남긴 전집은 문학과지성사에서 체계적으로 간행되어 그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만날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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