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한국문학 100
병신과 머저리 표지

병신과 머저리

이청준

문학과지성사 · 2010 · 현대문학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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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6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6·25전쟁을 몸으로 겪은 형과 그 전쟁을 알지 못하는 동생, 두 형제의 이야기가 나란히 펼쳐져요. 형은 의사로 일하면서 전쟁 중 자신이 겪은 일을 소설로 써 내려가는데, 그 글에는 오래도록 묻어둔 죄책감과 상처가 배어 있어요. 화가인 동생 '나'는 사랑하던 여자와 헤어지는 등 삶에서 뚜렷한 이유 없는 아픔을 느끼며 괴로워하는데, 그 고통의 정체를 스스로도 잘 설명하지 못해요. 동생은 형이 써나가는 소설을 몰래 읽으며 자신의 아픔과 형의 아픔을 견주어보게 되고, 급기야 형이 미처 맺지 못한 소설의 결말에 손을 대는 지경에 이르러요. 두 형제의 아픔이 어떻게 다른 뿌리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차이가 무엇을 뜻하는지가 이야기 내내 팽팽하게 이어져요.

출판사 소개

1965년 단편소설 <퇴원>으로 문예지 '사상계'의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한 이후 40여 년간 한국현대소설문학을 일구다가 2008년 7월 타계한 소설가 이청준을 기리는 「이청준 전집」 제1권 『병신과 머저리』. 우리 시대의 한과 아픔을 사랑과 화해로 승화하기 위해 한평생 고뇌하면서, 한국현대소설문학이 인간의 총체적 진실에 접근하도록 이끈 저자의 작품을 모았다. 권력과 민중의 갈등, 집단과 개인의 불화, 언어와 사회의 길항 등 거시

작가

이청준 대한민국의 소설가 (1939–2008)

이청준(1939~2008)은 전라북도 전주 출신 소설가로, 1965년 단편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했습니다. 이후 40여 년간 한국 현대소설의 정신적 깊이를 다루며 한국문학을 견인한 작가로, 개인과 집단의 불화, 권력과 민중의 갈등, 언어의 본질적 한계 같은 주제들을 끈기 있게 탐구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현실의 아픔과 한을 사랑과 화해로 승화하려는 정신적 고뇌가 흐르고 있으며, 2008년 타계 이후 문학사에서 깊이 있는 지성과 도덕적 성숙함을 갖춘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이청준이 1965년 <퇴원>으로 등단한 이후 40여 년에 걸쳐 발표한 단편소설들을 모은 전집 제1권입니다. 2008년 7월 작가가 타계한 후, 그의 문학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60년대 한국 문단은 4·19혁명과 5·16쿠데타를 거치며 정치적 격동기를 맞고 있었고, 이청준의 등단은 그러한 시대적 긴장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1970~1980년대를 거치며 한국 현대소설은 민족문학, 참여문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는데, 이청준은 이 과정에서 언어의 윤리성과 인간의 내적 진실을 탐구하는 독자적인 목소리를 유지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청준은 권력과 민중의 갈등, 집단과 개인의 불화, 언어와 사회의 긴장관계 같은 거시적 주제들을 철저히 개인의 내면과 언어 실험을 통해 파고드는 작가였습니다. <병신과 머저리>는 그러한 작업의 구체적인 결과물들을 보여주며, 한국 현대소설문학이 단순한 시대 반영을 넘어 인간의 총체적 진실에 접근하도록 이끈 그의 미학을 대표합니다. 타계 후 출간된 전집으로서, 이 책은 한국문학사에서 이청준의 위치를 재조명하는 기준점이 되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이 책의 제목 '병신과 머저리'는 이청준의 단편 중 하나이자, 선별된 작품들을 통해 '온전하지 않은 것들의 진정성'을 조명하는 전집의 의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제목입니다.

✦ 이청준은 평생 현실의 모순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문학적 형식과 윤리의 문제를 동시에 고민한 작가로, 1960년대 사상계 동인으로 활동하며 시대의 지성을 대표했습니다.

✦ 2010년 출간된 이청준 전집은 그의 타계 2년 후 그 유산을 정리하고 독자들에게 재조명하려는 출판사의 기획으로, 1권부터 차례로 그의 전작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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