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한국문학 100
도가니 표지

도가니

공지영

창비 · 2009 · 1990년 이후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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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안개 자욱한 남쪽 도시 무진, 청각장애인학교 '자애학원'에 기간제교사로 부임하게 된 강인호는 아내의 주선으로 얻은 이 일자리를 새로운 삶의 발판으로 삼으려 합니다. 하지만 학교에 발을 들이면서 그는 어딘가 이상한 침묵과 위계, 그리고 아이들의 위축된 눈빛을 마주하게 되고, 곧 이 학교의 오래된 어둠과 마주하게 됩니다. 인권운동가 서유진과 함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인호는 청각장애 학생들을 상대로 오랫동안 자행되어온 폭력의 실체에 다가가게 되고, 이를 세상에 알리려 하지만 학교 측과 지역 사회, 심지어 법과 제도까지도 피해자들의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확인하게 됩니다.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과 이를 은폐하려는 힘 사이의 싸움은 법정으로까지 이어지며, 그 과정에서 정의란 무엇이며 사회는 가장 약한 이들을 어떻게 저버리는지에 대한 질문이 계속해서 던져집니다. 실제 광주인화학교 사건을 모티프로 한 이 소설은, 읽는 내내 불편하고 아프지만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출판사 소개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작가 공지영의 소설『도가니』.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통찰력,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호흡하는 감수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 공지영이 2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광주의 한 장애인학교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아내의 주선으로 남쪽 도시 무진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 '자애학원'의 기간제교사 자리를 얻어 내려가게 된

작가

공지영 대한민국의 소설가

공지영은 1963년생 한국 소설가로, 현실의 부조리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들로 알려져 있어요. 『도가니』 이전에도 여러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한국 문단에서 주목받던 작가였는데, 이 작품으로 더욱 광범위한 독자층을 얻게 됩니다. 공지영의 글쓰기는 철저한 취재와 현장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동시대 사람들의 고통과 모순을 외면하지 않는 정직성이 특징이에요. 작가로서의 활동 외에도 사회 문제에 대한 발언을 꾸준히 해온 지식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공지영이 2007년 경 2년에 걸쳐 집필한 작품으로, 2009년 창비에서 출판했습니다. 작가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광주인화학교에서 일어난 실제 성폭력 사건을 취재하고 피해자들을 만나면서 이 소설을 구상했어요. 사건이 은폐되고 가해자들이 적절한 처벌을 받지 않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피해자들을 향한 연대의 마음이 글쓰기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때의 배경

2000년대 후반 한국 사회는 권력자와 기득권층에 의한 인권침해가 일상적으로 일어나면서도 제대로 드러나거나 처벌받지 않던 시기였어요. 특히 장애인,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들이 은폐되는 구조가 만연했습니다. 문학 현장에서도 현실의 부조리를 정면으로 대면하고 고발하는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던 때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단순한 사건 재현을 넘어 '제도 폭력'과 '구조적 악'의 본질을 파고드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출판 후 2011년 영화화되면서 더욱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했고, 이 영화는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으며 사건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어요. 오늘날 이 작품은 약자의 목소리를 문학이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그리고 문학과 영상이 사회 변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를 묻는 작품으로 읽힙니다.

뒷이야기

✦ 이 소설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광주의 실제 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공지영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깊이 있는 취재 과정을 거쳤어요.

✦ 2011년 영화화되면서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높은 관객 동원을 기록한 영화 중 하나가 되었고, 이를 통해 소설이 다루는 실제 사건과 그 후유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 집중되었습니다.

✦ 소설 제목 '도가니'는 불순물을 녹여내고 순금을 얻는 도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실이라는 불같은 과정 속에서 인간의 선함과 악함이 드러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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