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한국문학 100
종생기 (이상  단편소설) 표지

종생기 (이상 단편소설)

이상

올벗 · 2018 · 현대문학 대표작

아직 별점을 준 사람이 없어요
책비에서 열기 — 내 서가에 꽂고 별점 남기기책비가 뭐예요?

가입은 별명·이름·숫자 여섯 자리로 30초. 이메일도 전화번호도 받지 않아요.

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일제강점기 말, 이미 죽음을 예감하고 있는 한 지식인 남성 '이상'이 자기 자신의 삶과 죽음을 되짚어보며 써 내려가는 고백의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에요. 화자는 자신을 스스로 '천재'라 자처하면서도 그 재능이 삶의 초라함과 병약함, 궁핍함 앞에서 아무 힘도 되지 못한다는 것을 냉소적으로 폭로해요. 이야기의 중심에는 정희라는 여성과의 애정 관계가 놓여 있는데, 화자는 그녀에게 구애하면서도 동시에 그녀를 의심하고 자신의 진심마저 의심하는 뒤틀린 태도를 보여요. 사랑을 얻기 위한 안간힘과 그 안간힘이 매번 자기 자신을 향한 상처로 되돌아오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화자는 연애도 삶도 결국 스스로를 겨누는 싸움이었음을 깨달아가요. 제목 그대로 '죽음을 마치는 기록'이라는 뜻처럼, 이 소설은 실제로 작가 이상이 세상을 떠난 시기와 거의 맞물려 발표되어 마치 작가 자신의 유서처럼 읽히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출판사 소개

접전(接戰) 수십합(數十合). 좌충우돌(左衝右突). 정희(貞姬)의 허전한 관문(關門)을 나는 노사(老死)의 힘으로 들이친다. 그러나 돌아오는 반발(反撥)의 흉기(凶器)는 갈 때보다도 몇 배(倍)나 더 큰 힘으로 나 자신(自身)의 손을 시켜 나 자신(自身)을 살상(殺傷)한다. 지느냐. 나는 그럼 지고 그만두느냐. -본문 중에서

작가

이상 한국의 시인, 소설가 (1910–1937)

이상(1910~1937)은 일제강점기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작가였어요. 본명 김해경으로 경성(서울)에서 태어나 건축학을 공부했지만, 시·소설·수필 등 문학 전반에서 기존 관습을 거부하는 초현실주의적 글쓰기로 한국 근대 문학을 뒤흔들었습니다. 27세의 나이에 요절했지만, 남긴 작품들은 당대에 이해받지 못했다가 훗날 20세기 한국 문학의 거대한 유산으로 평가받게 됐어요. 그의 짧은 생애 자체가 작품들처럼 파편적이고 극적이었는데, 경성 제국대학 건축과 중퇴, 조선총독부 건축 설계자로 일함, 정신과 입원 등의 경험이 그의 글에 녹아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이상이 1937년 4월 17일 사망하기 직전이나 직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입니다. 유고로 남겨진 이 소설은 사후 같은 해 5월호 잡지 《조광》에 발표되었어요. 작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있던 시기의 심리 상태와 절박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30년대 후반 일제강점기 한국 문학계는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 실험이 활발하던 시기였어요. 이상은 이미 기성 문학의 관습을 깨고 형식 실험을 거듭해온 작가였는데, 이 작품은 그러한 전위성과 개인의 실존적 위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이상의 죽음의 예감과 죽음의 인식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고백체 자전소설로, 죽음 앞에서 자기기만과 자기파괴 사이를 오가는 인물의 내적 갈등을 보여줍니다. 현재까지도 근대 문학에서 죽음과 자아 해체의 문제를 다루는 가장 극단적이고 솔직한 텍스트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상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읽혀요.

뒷이야기

✦ 이상은 1937년 4월 17일 동경에서 사망했는데, 《종생기》는 그가 죽기 불과 한 달 전인 같은 해 5월호 잡지 《조광》에 발표되어 마치 예언적인 유작처럼 받아들여져 왔어요.

✦ 이 소설의 주인공이 작가 자신과 같은 이름 '이상'으로 설정된 것은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었는데, 고백체 형식으로 죽음에 대한 내적 투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자전적 글쓰기 기법이었습니다.

✦ 《종생기》의 제목 '종생(終生)'은 '평생' 또는 '죽음까지'라는 의미로, 출판사 소개글의 그 격렬한 문체와 상징적 표현들은 이상이 즐겨 사용하던 한문 어휘와 현대적 심리 묘사의 결합을 보여줍니다.

Claude가 정리 · 틀린 곳이 있을 수 있어요

독자들의 한 줄 평

아직 한 줄 평이 없어요. 이 책을 읽으셨다면 첫 평을 남겨 주세요.

한국문학 100의 다른 책

한국문학 100 100권 모두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