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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 Erlkönig: 12 Lieder von Franz Schubert, S. 558/4 음반 표지

「마왕」

프란츠 슈베르트 · Erlkönig, D.328, op. 1

갈래
가곡·합창
편성
성악과 피아노
작곡
1815년 · 낭만
작품 번호
D. 328, O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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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 대하여

「마왕」은 성악가 한 명과 피아니스트 한 명만으로 연주하는 가곡이에요. 괴테의 같은 제목 시에 곡을 붙인 것인데, 시 속에는 네 명의 인물 —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 말을 타고 밤길을 달리는 아버지, 겁에 질린 아들, 그리고 아이를 유혹하는 마왕 — 이 등장하고, 노래하는 사람 한 명이 이 네 목소리를 음색과 음역을 바꿔가며 혼자 다 표현해요. 피아노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쉬지 않고 같은 음을 반복해서 두드리는데, 이게 말이 질주하는 소리이자 아이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처럼 들려요. 곡은 시작부터 긴장감 있게 내달리다가,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받는 다급한 대화, 마왕의 달콤한 속삭임을 거쳐 마지막에 충격적인 결말로 치닫아요. 짧은 곡 안에 이야기 하나가 통째로 압축되어 있어서, 처음 들어도 줄거리가 선명하게 그려지는 게 특징이에요.

듣는 포인트

  1. 도입부: 피아노가 같은 음을 빠르게 반복하는 '옥타브 트레몰로'로 시작해요. 이 질주하는 리듬이 곡 전체를 떠받치면서 말발굽 소리와 긴박함을 동시에 전달해요.
  2. 화자의 노래: 낮고 차분한 음역으로 '누가 이렇게 늦은 밤 바람을 뚫고 말을 달리는가' 하는 식으로 상황을 설명해요. 다른 인물들보다 안정적인 선율선이에요.
  3.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아버지는 낮고 침착한 음역으로, 아들은 높고 불안하게 떨리는 음역으로 노래해서 한 사람이 부르는데도 둘의 성격 차이가 확연히 들려요.
  4. 마왕의 속삭임: 이 부분만 반주가 달라져요. 거칠게 몰아치던 반주가 순간 부드럽고 달콤한 장조 선율로 바뀌면서, 유혹하는 말투를 음악으로 흉내 내요.
  5. 마지막 순간: 달리는 리듬이 갑자기 뚝 멈추고, 화자가 가사를 읊듯 담담하게 결말을 전하는 대목이 나와요. 그 정적이 오히려 더 큰 충격을 줘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슈베르트가 1815년 무렵, 괴테의 시 『마왕』에 곡을 붙여 만든 가곡이에요. 작품 번호 Op. 1로 출판되어, 그의 초기 가곡 중에서도 대표작으로 꼽혀요.

왜 중요한가

한 명의 성악가가 여러 인물을 오가며 표현하고, 피아노 반주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극적 장치로 쓰인 점에서 가곡(리트) 장르의 가능성을 크게 넓힌 곡으로 평가받아요. 이후 작곡가들이 시와 음악, 노래와 반주의 관계를 다루는 방식에 큰 영향을 남겼고, 오늘날에도 독창회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레퍼토리예요.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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