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슈사쿠 대표작·소설 추천
엔도 슈사쿠의 대표작은 『침묵』, 『깊은 강』, 『바다와 독약』이에요. 처음 읽는다면 아래 「어떤 책부터 읽을까」를 먼저 보세요.
가입은 30초 · 이메일·전화번호 없이 책비가 뭐예요? ›
엔도 슈사쿠(1923~1996)는 일본의 가톨릭 작가예요. 일본이라는 "늪"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뿌리내릴 수 있는지를 평생 물었고, 「침묵」은 그 물음의 정점이에요. 마틴 스코세이지가 영화로 만들었어요.
아래 책마다 줄거리·작가 이야기·쓰인 때와 독자들의 별점, 한 줄 평이 있어요. 읽은 책은 책비 앱의 서가에 꽂아 두세요.
어떤 작가인가
엔도 슈사쿠는 일본에서 가톨릭 신자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평생 소설로 물은 작가예요. 박해 속에서 넘어진 약한 신자, 죄를 짓고도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그리며, 고통받는 사람 곁에 하나님이 어떻게 계시는지를 끈질기게 물었어요. 대표작 『침묵』은 그 물음을 가장 깊이 파고든 소설로, 쉬운 답을 내놓지 않고 독자를 그 고통의 자리에 함께 세워 둬요. 그러면서도 익살스러운 수필을 많이 써서, 일본에서는 「고리안 선생」이라는 별명으로도 친숙했어요. 믿음이 흔들려 본 적 있는 독자라면 그의 물음이 남의 일 같지 않을 거예요.
처음 읽을 때
『침묵』의 앞부분은 젊은 신부 로드리고가 쓴 편지로 이어져요. 그가 숨어 사는 신자들 곁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기도하는지, 그리고 그 기도에 하나님이 왜 답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이는지를 천천히 따라가 보세요. 몇 번이고 넘어지고 다시 찾아오는 겁 많은 사내 기치지로를 눈여겨보면, 엔도가 약한 사람을 어떤 눈으로 보았는지 알게 돼요.
어떤 책부터 읽을까
- 『침묵』 — 엔도를 읽는다면 이 책부터예요. 17세기 기리시탄 박해 속에서 배교했다는 스승의 소식을 확인하러 일본에 숨어 들어온 젊은 포르투갈 신부의 이야기로, 고난 앞에서 하나님은 왜 침묵하시는가를 정면으로 물어요.
- 『바다와 독약』 — 전쟁 말기 규슈의 한 대학 병원에서 실제로 있었던 미군 포로 생체 해부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에요. 죄를 짓고도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통해 양심이란 무엇인지 묻는, 짧지만 무거운 책이에요.
- 『사무라이』 — 17세기 초 영주의 명을 받고 스페인 신부와 함께 멕시코와 스페인을 거쳐 로마까지 바닷길을 떠난 사무라이의 이야기예요. 역사 속 하세쿠라 쓰네나가의 사절단을 바탕으로 『침묵』의 물음을 더 넓은 세계로 이어 가며, 1980년 노마 문예상을 받았어요.
처음 → 그다음 → 깊이, 책비 편집자의 순서예요.
엔도 슈사쿠의 삶
엔도 슈사쿠는 1923년 도쿄에서 태어나, 세 살 무렵 은행원이던 아버지의 전근을 따라 만주의 다롄으로 건너가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열 살 때 부모가 헤어지자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와 고베의 이모 집에 머물렀고, 이모와 어머니를 따라 성당에 다니다 1935년 열두 살에 세례를 받았어요. 세례명은 바오로였어요. 여러 해 입시에 떨어진 끝에 게이오 대학에 들어가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고, 1950년 전쟁 뒤 처음 프랑스로 간 일본 유학생 가운데 한 사람으로 리옹 대학에서 공부했어요. 프랑스 가톨릭 작가들을 깊이 읽었지만 병으로 쓰러져, 1953년 공부를 다 마치지 못한 채 돌아왔어요.
돌아온 뒤 평론을 쓰던 그는 1955년 소설 「하얀 사람」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이름을 알렸고, 그해 준코와 결혼했어요. 1957년 『바다와 독약』으로 작가의 자리를 굳혔지만 결핵이 다시 도져, 1961년에는 세 차례나 폐 수술을 받으며 죽음 가까이까지 갔어요. 가까스로 회복한 그는 1966년 박해 시대의 신부와 신자들을 그린 『침묵』을 펴내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받았어요. 이어 『예수의 생애』(1973)와 『그리스도의 탄생』(1978)에서 예수의 삶과 초대 교회의 이야기를 다시 썼고, 하세쿠라 사절단을 그린 『사무라이』(1980)로 노마 문예상을 받았어요. 1985년부터는 일본 펜클럽 회장을 맡았어요.
1993년에는 인도 갠지스강을 찾아간 일본인 여행자들의 이야기 『깊은 강』을 펴냈어요. 같은 해 신장병으로 입원한 뒤로 투병이 이어졌고, 1995년 문화훈장을 받았어요. 1996년 9월 29일 일흔셋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장례는 도쿄의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치러졌어요. 그의 뜻에 따라 관에는 『침묵』과 『깊은 강』 두 권이 함께 놓였어요. 2000년에는 『침묵』의 무대인 나가사키 소토메에 엔도 슈사쿠 문학관이 문을 열었어요.
- 1923도쿄에서 태어남
- 1933부모의 이혼, 어머니와 고베로
- 1935가톨릭 세례(세례명 바오로)
- 1950프랑스 리옹으로 유학
- 1955「하얀 사람」으로 아쿠타가와상
- 1957『바다와 독약』 발표
- 1966『침묵』,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 1980『사무라이』, 노마 문예상
- 1993『깊은 강』 펴냄
- 1996도쿄에서 세상을 떠남
알고 읽으면 더 재미있는 것
- 영국 작가 그레이엄 그린은 엔도를 살아 있는 가장 뛰어난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았어요. 『침묵』이 그린의 『권력과 영광』과 자주 견주어지면서 엔도는 「일본의 그레이엄 그린」이라고도 불렸어요.
- 『침묵』의 주인공 로드리고는 실존 인물인 이탈리아 출신 신부 주세페 키아라를, 스승 페레이라는 포르투갈 신부 크리스토방 페레이라를 바탕으로 그렸어요.
- 『침묵』의 무대가 된 나가사키 소토메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는 1987년 「침묵의 비」가 세워졌어요. 엔도가 이 비석을 위해 따로 쓴 한 줄이 새겨져 있는데, 사람의 슬픔과 너무도 푸른 바다를 마주 세운 기도 같은 문장이에요.
- 무거운 소설과 달리 그는 「고리안」이라는 호로 익살스러운 수필을 즐겨 썼고, 아마추어들만 모인 극단을 꾸리기도 했어요.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스포츠 신문들은 「고리안 선생 서거」라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어요.
엔도 슈사쿠의 작품 12권 읽은 책에 체크해 보세요
- 침묵엔도 슈사쿠
일본의 대표적 소설가 엔도 슈사쿠. - 깊은 강엔도 슈사쿠
- 바다와 독약엔도 슈사쿠
엔도우 슈우사꾸의 장편소설 『바다와 독약』. - 사해 부근에서엔도 슈사쿠
다시 읽어도 탄탄하고 재미있는 명작을 소개하는 「다시 읽고 싶은 명작」 제6권 『사해 부근에서』. - 그리스도의 탄생엔도 슈사쿠
《침묵》으로 우리 마음을 울린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엔도 슈사쿠가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다시 찾아왔다. - 나를 사랑하는 법엔도 슈사쿠
슬퍼하며, 남에게 쉽게 털어놓지는 못하고 혼자서만 가슴앓이로 조금도 괜찮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 - 회상엔도 슈사쿠
- 유모아극장엔도 슈사쿠
20세기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가 된 엔도 슈사쿠의 『유모아극장』. - 숙적 2엔도 슈사쿠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 소설가 엔도 슈사쿠의 대하 역사소설『숙적』제2권. - 침묵의 소리엔도 슈사쿠
『침묵의 소리』는 엔도 슈사쿠가 자신의 대표작 《침묵》을 쓴 집필 과정이나 배경, 《침묵》이 출간되고 난 뒤의 반향 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4.0 · 1명이 서가에 담았어요
가입은 30초 · 이메일·전화번호 없이 책비가 뭐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