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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니코 스카를라티 대표작·추천 곡

Domenico Scarlatti · 1685~1757 · 이탈리아 · 바로크

555곡의 건반 소나타. 스카를라티의 대표작은 『소나타 E장조 K. 380』, 『소나타 A장조 K. 322』, 『소나타 A장조 K. 456』이에요.

어떤 음악인가

도메니코 스카를라티는 건반 앞에서 평생을 보낸 작곡가예요. 그가 남긴 555곡의 소나타는 대부분 단악장으로, 짧고 경쾌하게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 손가락이 꼬일 듯한 도약과 교차로 치닫곤 해요. 처음 듣는 분이라면 하프시코드 특유의 또르르 구르는 음색 속에서 기타를 뜯는 소리, 캐스터네츠가 또각거리는 소리, 거리의 춤곡 리듬이 언뜻언뜻 스치는 걸 느끼실 거예요.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지만 포르투갈과 스페인 궁정에서 평생을 보내며 그 땅의 공기를 음악에 녹여낸 게 그의 개성이죠. 같은 해에 태어난 바흐나 헨델과는 전혀 다른, 햇볕 잘 드는 이베리아 반도의 소리를 들려주는 작곡가예요.

처음 들을 때

스카를라티를 들을 때는 짧은 한 악장 안에서 선율이 얼마나 자주 방향을 트는지 귀 기울여 보세요. 양손이 교차하며 건반 위를 넘나드는 순간, 기타를 퉁기듯 울리는 화음, 캐스터네츠를 연상시키는 리듬이 불쑥불쑥 튀어나와요. 때로는 궁정 무도회의 우아함을, 때로는 거리에서 들려오는 노래의 생기를 담고 있어 한 곡 안에서도 분위기가 극적으로 바뀌는 걸 느끼실 거예요. 딱딱한 형식미보다는 즉흥적이고 대담한 전조, 예상 밖의 불협화음이 주는 짜릿함에 집중해서 들어 보시면 좋아요.

어떤 곡부터 들을까

  1. 소나타 E장조 K. 380 — 행진곡처럼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선율이 인상적이라, 스카를라티의 소리를 처음 만나기에 좋아요.
  2. 소나타 A장조 K. 322 — 가볍고 춤추듯 흐르는 분위기로, 그의 소나타가 지닌 경쾌함을 느낄 수 있어요.
  3. 소나타 A장조 K. 456 — 밝은 장조 속에서 손이 교차하는 듯한 기교가 드러나, 건반 기법의 매력을 맛볼 수 있어요.
  4. 소나타 A단조 — 단조의 그늘진 색채로, 스카를라티 음악의 또 다른 진지한 얼굴을 보여줘요.
  5. 소나타 B♭장조 — 여기까지 왔다면, 더 깊이 들어가 그의 폭넓은 스타일의 스펙트럼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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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를라티의 곡 5곡 책비에서 듣기초상과 소개, 어떤 곡부터 들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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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를라티의 삶

스페인령이던 나폴리에서 음악가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처음에는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웠고, 1701년에는 나폴리 궁정예배당의 오르간 주자로 임명되며 일찍이 음악가의 길에 들어섰어요. 1703년에는 첫 오페라들을 나폴리에서 선보였고, 이후 로마에서 대위법 등 이론 공부를 이어갔어요. 1709년 로마에서는 폴란드의 망명 왕비 마리아 카지미라를 섬기며 오페라와 세레나타를 작곡했고, 이 시기 로마에서 헨델과 하프시코드·오르간 경연을 벌인 일화도 전해져요. 이 경연에서 스카를라티가 하프시코드만큼은 헨델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들었다고 해요.

1719년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건너가 주앙 5세의 궁정 음악감독이 되었고, 왕녀 마리아 바르바라의 하프시코드 교사를 맡게 돼요. 이 왕녀와의 인연이 그의 음악 인생을 결정짓는데, 1729년 그녀가 스페인 왕자와 결혼하며 스카를라티도 함께 스페인으로 건너가 마드리드에 정착하게 돼요. 바로 이 시기, 왕비가 된 마리아 바르바라를 위해 그 유명한 555곡의 건반 소나타 대부분이 작곡되었어요. 스페인 궁정에서 나폴리 출신의 가수 파리넬리와도 우정을 나누었고, 1738년에는 포르투갈 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아 가문의 큰 영예로 여겨졌어요. 같은 해 그의 소나타 모음집 「에세르치치」가 출판되며 유럽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스카를라티는 마드리드에서 71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평생 이베리아 반도를 떠나지 않았어요. 그의 음악은 생전 이탈리아·프랑스·독일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에서는 토머스 로진그레이브 같은 연주자들을 통해 일찍부터 「스카를라티파」라 불릴 만큼 열렬한 지지를 받았어요. 후대에는 바흐와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드뷔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그의 소나타를 흠모했어요. 비록 출판된 건 생전 일부에 불과했지만, 2부 형식의 단악장 소나타들은 훗날 고전파 소나타 형식의 씨앗이 되었다는 점에서 음악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어요.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피아노 5곡

바로크 시대 1600~1750

바흐·헨델·비발디의 시대예요. 여러 성부가 서로 쫓고 대답하는 대위법, 통주저음 위에 얹히는 선율, 빠르고 느린 악장이 번갈아 오는 협주곡 형식이 자리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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