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발디 대표작·추천 곡
붉은 머리 사제, 사계의 작곡가. 비발디의 대표작은 『「사계」 중 봄』, 『「사계」 중 여름』, 『「사계」 중 가을』이에요.
어떤 음악인가
비발디의 음악을 들으면 베네치아의 물빛과 햇살이 바로 눈앞에 그려져요. 빠르고 경쾌한 리듬 위에서 바이올린이 노래하듯 솟아오르다가, 느린 악장에서는 갑자기 숨을 죽이고 깊은 한숨을 내쉬는 듯한 선율로 바뀌죠. 그는 「사계」처럼 음악으로 풍경과 계절, 새소리와 천둥소리까지 그려낸 최초의 작곡가 중 한 사람이었어요. 또 독주 협주곡이라는 형식을 지금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 다듬어낸 사람이기도 해서, 그의 음악 없이는 바흐도, 그 뒤의 수많은 협주곡도 다른 모습이었을 거예요. 클래식을 처음 듣는 분이라면 비발디부터 시작하는 게 참 좋은 이유, 그의 음악은 설명 없이도 귀에 바로 꽂히거든요.
처음 들을 때
비발디를 들을 때는 먼저 빠른 악장의 리듬이 얼마나 생동감 있게 튀어오르는지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전체 합주와 독주 바이올린이 번갈아 나오는 리토르넬로 형식이라, 같은 주제가 돌아올 때마다 조금씩 다른 색깔로 들리는 재미가 있어요. 느린 악장에서는 갑자기 음악이 숨을 고르듯 잦아들며 노래하는 듯한 선율이 나오는데, 이 대비가 비발디 음악의 매력이에요. 「사계」처럼 표제가 있는 곡에서는 새소리, 천둥, 바람 같은 구체적인 소리를 악기로 어떻게 그려냈는지 상상하면서 들으면 더 즐거워요.
어떤 곡부터 들을까
- 「사계」 중 봄 — 비발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이자, 새소리와 봄바람까지 그려내는 생생한 묘사가 귀에 바로 들어와요.
- 「사계」 중 가을 — 「사계」 중에서도 수확의 흥겨움과 사냥 장면의 긴장감이 대비되어, 그의 이야기하는 능력을 잘 느낄 수 있어요.
- 「사계」 중 겨울 — 느린 악장의 떨리는 현과 한숨 같은 선율에서 비발디의 또 다른 얼굴, 차분하고 서정적인 면모를 만날 수 있어요.
- 글로리아 D장조 — 협주곡이 아닌 성가 음악으로, 피에타 고아원 합창단을 위해 쓴 그의 종교적인 면을 들어볼 수 있어요.
- 플루트 협주곡 G단조 「밤」 — 표제가 있는 작은 협주곡으로, 「사계」 너머 비발디의 다채로운 악기 다루기 솜씨를 깊이 느낄 수 있어요.
실황으로 보기
「사계」 중 봄 — Vivaldi Four Seasons: Spring (La Primavera) Full, original. Youssefian & Voices of Music R
실황 · Voices of Music · 11분
「사계」 중 여름 — Vivaldi Four Seasons: Summer (L'Estate), complete; Freivogel & Voices of Music, RV 315, o
실황 · Voices of Music · 11분
「사계」 중 가을 — Vivaldi Four Seasons: Autumn (Autunno) Full, original version. Carla Moore & Voices of Mus
실황 · Voices of Music · 11분
「사계」 중 겨울 — Vivaldi Four Seasons: Winter (L'Inverno), original version. Freivogel & Voices of Music R
실황 · Voices of Music · 9분
글로리아 D장조 — A. VIVALDI · „Gloria“ RV 589, D-Dur · Philharmonie Salzburg · Elisabeth Fuchs
실황 · Philharmonie Salzburg · 28분
바순 협주곡 E단조 — Vivaldi – Concerto in E minor for Bassoon, RV 484 | Klaudia Abramczuk – bassoon
실황 · Akademia Filmu i Telewizji · 12분
현을 위한 협주곡 G장조 「알라 루스티카」 — Ensemble Connect: Vivaldi Concerto in G Major, RV 151, “Alla rustica”
실황 · Carnegie Hall · 4분
플루트 협주곡 G단조 「밤」 — Antonio Vivaldi: "La Notte", Flute Concerto in G minor, RV 439 – Bremer Barockorchester
실황 · Bremer Barockorchester · 8분
가입은 30초 · 이메일·전화번호 없이 책비가 뭐예요? ›
비발디의 삶
비발디는 1678년 베네치아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 조반니 바티스타는 산 마르코 대성당의 바이올린 연주자였고, 어린 안토니오에게 직접 바이올린을 가르쳤어요. 이후 레그렌치에게 작곡을 배운 것으로 전해지고요. 그는 몸이 약해 평생 숨이 차는 증상에 시달렸지만, 그 덕분에 관악기 대신 바이올린과 작곡에 몰두하게 됐다고 해요. 15세에 신학교에 들어가 23세에 사제 서품을 받았는데, 머리가 붉어서 「붉은 머리 사제」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건강 문제로 미사를 올리기 어려워지자 자연스럽게 음악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됐어요.
비발디의 전성기는 베네치아의 피에타 고아원과 함께였어요. 1703년부터 이곳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치기 시작해, 1716년에는 합주장 자리까지 맡게 됐죠. 이 고아원의 소녀들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는 유럽 전역에 이름을 떨칠 만큼 수준이 높았고, 비발디는 이들을 위해 수많은 협주곡과 성가곡을 썼어요. 「사계」, 「조화의 영감」 같은 대표작들이 이 시기에 쏟아져 나왔고, 「글로리아」 같은 종교 음악도 이 무렵의 산물이에요. 동시에 그는 오페라 작곡가이자 흥행사로도 활동하며 이탈리아 여러 도시를 오갔어요. 약 40곡의 오페라를 쓸 만큼 무대 음악에도 열정적이었답니다.
말년의 비발디는 빈으로 향했어요. 황제 카를 6세의 후원을 기대하고 간 걸음이었지만,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 황제가 세상을 떠나면서 사정이 꼬여버렸죠. 결국 그는 빈궁 속에서 객사했고, 빈의 빈민묘지에 묻혔어요. 한동안 그의 이름은 잊혔지만, 훗날 바흐가 그의 작품을 건반악기용으로 편곡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됐어요. 오늘날 그는 바로크 협주곡의 틀을 세운 작곡가로 기억되고 있어요.
- 1678 베네치아에서 태어남
- 1693 15세, 신학교에 들어가 사제의 길을 시작함
- 1703 사제 서품을 받고, 피에타 고아원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치기 시작함
- 1711 합주 협주곡집 「조화의 영감」이 암스테르담에서 출판되어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둠
- 1714 협주곡집 「라 스트라바간차」 발표
- 1715 「글로리아 D장조」 작곡
- 1716 피에타 고아원의 합주장(음악감독)이 됨
- 1725 「사계」가 포함된 협주곡집 발표
- 1741 빈에서 빈궁 속에 세상을 떠남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 붉은 머리카락 때문에 평생 「붉은 머리 사제(일 프레테 로소)」라는 별명으로 불렸어요. 놀림과 멸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를 가장 잘 나타내는 애칭이 됐죠.
- 사제였지만 몸이 약해 숨이 차서 미사를 제대로 올리지 못했고, 그 대신 작곡과 성가대 지휘에 집중했어요.
- 그의 음악은 한동안 완전히 잊혔다가, 바흐가 그의 협주곡을 건반악기용으로 편곡한 것이 재발견의 실마리가 됐어요.
- 그가 쓴 음악 대부분은 베네치아의 피에타 고아원 소녀들을 위한 것이었어요. 이곳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당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성을 누렸어요.
- 「사계」는 표제 음악, 즉 구체적인 장면이나 이야기를 그리는 음악의 대표적인 본보기로 꼽혀요.
협주곡 8곡
- 「사계」 중 봄 협주곡 · 10분
- 「사계」 중 여름 협주곡 · 10분
- 「사계」 중 가을 협주곡 · 11분
- 「사계」 중 겨울 협주곡 · 9분
- 바순 협주곡 E단조 협주곡 · 12분
- 현을 위한 협주곡 G장조 「알라 루스티카」 협주곡 · 6분
- 플루트 협주곡 G단조 「밤」 협주곡 · 10분
-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RV 356 협주곡 · 8분
종교음악 2곡
바로크 시대 1600~1750
바흐·헨델·비발디의 시대예요. 여러 성부가 서로 쫓고 대답하는 대위법, 통주저음 위에 얹히는 선율, 빠르고 느린 악장이 번갈아 오는 협주곡 형식이 자리 잡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