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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복복서가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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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표지검은 꽃 표지이 책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표지여행의 이유 표지오직 두 사람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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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9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이름조차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화자가 '자살안내인'이라는 은밀한 직업을 가지고 등장해요. 그는 삶에 지쳤거나 죽음을 향한 욕망을 품은 사람들을 찾아내 상담하고, 그들이 스스로 삶을 마감하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이 소설은 그가 만난 두 여성, 미미와 유디트를 비롯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처럼 엮으며 전개되는데, 그 사이사이 세네카의 죽음이나 명화 속 이미지 같은 예술적 레퍼런스들이 겹쳐져요. 화자는 냉정하고 미학적인 태도로 죽음을 서술하지만, 그 문장들 아래에는 현대인의 공허함과 소통 불가능성에 대한 깊은 시선이 깔려 있습니다. 각 인물들의 사연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서로 얽혀 들어가요.

출판사 소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빛의 제국』, 그리고 비교적 최근작인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이다. ‘자살안내인’이라는 기괴한 직업을 가진 화자를 등장시켜 그가 만난 ‘고객’들의 일탈적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한국문학의 감수성을 김영하 출현 이전과 이후로 갈라놓은 문제작이다. 복복서가판은1996년 초판의 모습을 보존한다는 취지에 충실했던 지난 개정판들과 달리, 원숙기에 접어든 작가가 세밀하게 다듬은 마지막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가

김영하

김영하는 1995년 계간지를 통해 등단한 이후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어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문단과 대중에게 이름을 뚜렷이 각인시켰고, 이후 『빛의 제국』, 『검은 꽃』, 『살인자의 기억법』, 『오직 두 사람』 등 다양한 장편과 단편집을 꾸준히 발표해왔어요. 그의 소설은 죽음, 폭력, 정체성처럼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건조하고 냉정한 문체로 다루는 것이 특징인데, 그 서늘한 거리감이 오히려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어요. 팟캐스트나 방송 활동을 통해 문학을 대중과 나누는 데도 적극적인 작가로, 소설가로서뿐 아니라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도 널리 알려져 있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김영하가 1996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로, 당시 젊은 무명 작가였던 그가 죽음과 예술, 도시적 감수성이라는 자신만의 주제를 처음으로 본격적인 서사로 펼쳐낸 작품이에요. 발표 직후 문단과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그를 단숨에 주목받는 작가로 만들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90년대 중반 한국 문학은 거대 담론과 역사적 서사에서 벗어나 개인의 내면, 도시적 소외, 죽음과 욕망 같은 문제로 관심을 옮겨가던 시기였어요. 이 소설은 그런 흐름 속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등 해외 문학의 감성과도 맞닿아 있으면서도, 한국적 맥락에서 독자적인 문체와 냉소적 시선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자살안내인’이라는 낯설고 충격적인 직업을 가진 화자를 통해 죽음을 낭만화하지도, 단순히 비극으로만 다루지도 않는 독특한 태도를 보여준 점에서 이 소설은 한국 소설사에서 이례적인 위치를 차지해요. 세련되고 건조한 문체, 예술 작품(특히 회화)에 대한 인유, 죽음을 하나의 선택이자 미학적 행위로 다루는 시선은 이후 김영하 소설 세계 전체의 원형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청춘의 허무와 자기파괴 충동을 다룬 대표작으로 꾸준히 읽히고 있어요.

뒷이야기

✦ 이 작품은 김영하가 등단 이후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로, 당시 파격적인 소재와 문체 때문에 문단 안팎에서 큰 화제가 됐어요.

✦ ‘자살안내인’이라는 기이한 직업을 가진 화자를 내세워 죽음을 미학적으로 다루는 방식이 낯설고 도발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특히 화제가 됐어요.

✦ 복복서가에서는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기념해 그의 소설들을 새로운 판형과 디자인으로 다시 선보이는 시리즈를 기획했고, 이 작품은 그 시리즈의 2차분에 포함돼 재출간됐어요.

Claude가 정리 · 틀린 곳이 있을 수 있어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한눈에 보기 요약 · 등장인물 · 결말 · 독후감 포인트

세 줄 요약

  1. 자살안내인이라 불러야 할 화자가 죽음을 원하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마지막을 설계해주는 일을 하며 이야기를 시작해요.
  2. 그가 상담하는 두 여성 미미와 유디트,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의 사연이 교차하면서 1990년대 서울의 공기가 드러나요.
  3. 세네카의 죽음이나 명화 속 이미지 같은 예술적 인용들이 곳곳에 섞여 들어와 죽음을 미학적으로 서술하는 화자의 시선이 소설 전체를 끌고 가요.

등장인물

결말

결말 보기 — 아직 안 읽었다면 열지 마세요

소설은 화자가 공들여 설계한 대로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죽음 혹은 소멸에 가까워지는 결말로 흘러가요. 미미는 결국 스스로 삶을 등지는 선택을 하게 되고, 화자는 그 과정을 마치 예술작품을 완성하듯 지켜보고 서술해요. 유디트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의 사연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무리되면서, 화자의 냉정한 미학적 태도와 그 이면의 공허함이 끝까지 지워지지 않아요. 독자는 마지막까지 화자가 실제로 누구인지, 그의 서술을 얼마나 믿어야 할지 확신할 수 없는 채로 소설을 덮게 돼요. 죽음을 '돕는다'는 행위 자체가 구원인지 폭력인지에 대한 답은 명확히 내려지지 않아요.

독후감·독서 모임에서 짚을 것

  1. 화자가 자살을 '돕는' 행위를 예술적 완성으로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독자로서 어떻게 느꼈나요?
  2. 미미와 유디트 각각의 사연에서 두 사람이 죽음을 향해 가는 이유가 서로 어떻게 다르게 읽혔나요?
  3. 세네카나 명화 같은 예술적 인용들이 소설의 죽음 서술에 어떤 효과를 준다고 생각하나요?

자주 묻는 것

Q. 이 책은 어떤 독자에게 맞을까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미학적이고 건조한 문장으로 읽는 데 거부감이 없는 독자, 김영하 특유의 차가운 문체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잘 맞아요.

Q.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이 있을까요?

자살이라는 소재를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이 주제에 예민한 독자라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요. 또한 화자의 서술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거리를 두고 읽는 편이 소설의 의도에 더 가까워요.

Q. 비슷한 느낌의 책이 있을까요?

김영하의 다른 장편들에서도 비슷하게 차갑고 미학적인 시선으로 인간의 극단적 선택을 다루는 경향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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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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