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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브리튼 대표작·추천 곡

Benjamin Britten · 1913~1976 · 영국 · 오늘의 음악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의 작곡가. 브리튼의 대표작은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전쟁 레퀴엠』,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 중 바다 간주곡 4곡』이에요.

어떤 음악인가

벤저민 브리튼은 20세기 영국이 낳은 가장 중요한 작곡가예요. 오페라, 합창곡, 관현악곡, 실내악까지 두루 썼지만 그 중심에는 늘 사람의 목소리, 특히 테너 피터 피어즈와 함께한 음악이 있었어요. 화성이나 리듬에 예리한 감각을 보이면서도 과하게 몰아붙이지 않는, 중용을 지키는 작풍이 특징이라 클래식을 처음 듣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어요. 특히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처럼 악기 하나하나를 소개하듯 들려주는 곡을 쓴 사람이라는 점에서, 브리튼은 음악을 처음 만나는 사람을 위한 좋은 안내자이기도 해요. 전쟁과 평화, 순수함이 사회에 의해 짓밟히는 이야기를 오페라에 자주 담아낸 것도 그의 음악을 깊이 들을수록 느껴지는 특징이에요.

처음 들을 때

브리튼의 음악은 불협화음이 나와도 결코 지나치지 않고, 멜로디도 대체로 조성적이어서 생각보다 편안하게 다가와요. 오케스트레이션이 만들어내는 음빛깔의 대비가 그의 개성이라, 악기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제 목소리를 내는 순간들에 귀 기울여 보면 좋아요. 테너의 목소리가 등장하는 곡이라면 그것이 거의 언제나 피터 피어즈를 염두에 두고 쓰인 선율이라는 걸 떠올리면서 들어 보세요. 그리고 영국 민요와 엘리자베스 시대 음악의 전통이 현대적인 감각 속에 녹아 있다는 점도 느껴 보시길 바라요.

어떤 곡부터 들을까

  1.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들려주는 곡이라, 브리튼은 물론 관현악 자체를 처음 만나기에도 가장 좋은 입구예요.
  2.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 중 바다 간주곡 4곡 —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에서 뽑아낸 바다 풍경의 간주곡들로, 노래 없이도 브리튼 특유의 색채감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3. 테너, 호른과 현을 위한 세레나데 — 테너와 호른, 현이 어우러지는 이 곡에서 피터 피어즈를 위해 쓴 브리튼 특유의 섬세한 목소리 다루기를 만나 볼 수 있어요.
  4.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 — 브리튼의 명성을 세계에 알린 오페라 전곡으로, 간주곡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을 때 들어 보면 좋아요.
  5. 전쟁 레퀴엠 — 코벤트리 대성당 재건을 위해 쓴 대작으로, 브리튼 음악의 무게와 깊이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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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튼의 곡 9곡 책비에서 듣기초상과 소개, 어떤 곡부터 들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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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튼의 삶

브리튼은 잉글랜드 서퍽주 로스토프트에서 치과 의사 아버지와 아마추어 가수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2세 때부터 피아노에 관심을 보였고 5세부터 작곡과 피아노, 비올라를 배우며 재능을 드러냈어요. 9세에 이미 첫 현악 4중주곡을 쓸 정도였고, 13세부터는 프랭크 브리지에게 개인적으로 음악 이론과 작곡을 배웠어요. 16세에 장학금을 받아 런던 왕립음악대학에 들어가 본 윌리엄스와 존 아일런드에게 작곡을 배웠어요. 음악학교 시절 쇤베르크와 베르크의 12음기법에 흥미를 느껴 빈으로 유학 가 베르크에게 배우고 싶어 했지만, 보수적인 영국 분위기 속에서 학교와 옛 스승 브리지 모두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했어요. 졸업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생계를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음악을 쓰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시인 W. H. 오든을 만나 큰 영향을 받았어요.

1939년 브리튼은 테너 피터 피어즈와 함께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고, 1942년까지 이어진 체류 기간은 창작에 큰 결실을 가져다주었어요. 전쟁 중이던 1942년 봄 고향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양심적 병역 거부가 법정에서 인정되어 서퍽주에 머물며 창작에 몰두했어요. 이 시기에 「성 체칠리아에의 찬가」, 「캐럴의 제전」 등 전시의 영국민에게 위안을 주는 종교적 작품들을 썼어요. 1945년 전쟁이 끝나자 초연한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는 헨리 퍼셀 이래 본격적인 영국 오페라로 평가받으며 그를 단숨에 국제적 명성에 올려놓았어요. 같은 해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과 「4개의 바다 간주곡」도 나왔어요. 이후 「빌리 버드」(1951), 「나사의 회전」(1945), 「한여름밤의 꿈」(1960) 등 거의 매년 화제작을 무대에 올렸고, 1946년 잉글리시 오페라 그룹을, 1948년에는 올드버러 페스티벌을 만들어 자신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음악제를 꾸준히 이끌었어요.

브리튼은 1947년부터 영국 동해안 어촌 올드버러에 살며 매년 그곳에서 음악제를 주최했고, 스스로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섰어요.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를 위해 첼로 소나타와 첼로 심포니,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썼고,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무너진 코벤트리 대성당의 재건 헌당식을 위해 「전쟁 레퀴엠」(1961)을 작곡했어요. 평생의 동반자였던 피터 피어즈를 염두에 두고 오페라의 주요 배역들을 써낸 것도 그의 음악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에요. 1976년 그는 작곡가로는 처음으로 종신 귀족 작위를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63세로 세상을 떠났어요. 엘리자베스 왕조 이래 영국 음악과 민요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현대적인 음감각을 더한 그의 작풍은 20세기 영국 오페라와 관현악 음악에 깊은 유산을 남겼어요.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관현악 3곡

오페라 2곡

가곡·합창 3곡

종교음악 1곡

오늘의 음악 시대 1945~

전쟁 뒤의 음악은 더 단순해지기도(패르트·글래스), 더 복잡해지기도(리게티) 했어요. 윤이상·진은숙 같은 한국 작곡가도 세계 무대의 한가운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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