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대표작·소설 추천
이효석의 대표작은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단편선』, 『낙엽을 태우면서』, 『도시와 유령 이효석단편소설』이에요. 처음 읽는다면 아래 「어떤 책부터 읽을까」를 먼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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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1907~1942)은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소설가예요. 봉평 장터와 달밤의 메밀밭을 그린 「메밀꽃 필 무렵」으로 1930년대 단편소설의 한 정점을 남겼어요. 평양 숭실전문학교에서 가르치며 소설과 수필을 쓰다가 1942년 서른 중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요.
아래 책마다 줄거리·작가 이야기·쓰인 때와 독자들의 별점, 한 줄 평이 있어요. 읽은 책은 책비 앱의 서가에 꽂아 두세요.
이효석의 문장 책비 사색 문장 8개
장에서 장으로 가는 길의 아름다운 강산이 그대로 그에게는 그리운 고향이었다.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고개를 넘을 때마다 나이가 알렸다.
걸음도 해깝고 방울소리가 밤 벌판에 한층 청청하게 울렸다.
낙엽 타는 냄새 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가제 볶아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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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가인가
이효석의 소설은 소리 내어 읽고 싶어지는 문장으로 쓰였어요. 「메밀꽃 필 무렵」에서 달빛 아래 하얗게 핀 메밀밭을 ‘소금을 뿌린 듯’하다고 그린 장면은 한 번 읽으면 오래 남아요. 그는 고향 강원도의 산과 들, 장터를 떠도는 사람들을 그렸지만, 정작 자신은 서양 영화와 공연을 즐기던 도시 사람이었어요.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서양 문화를 향한 동경이 그의 문학 안에 함께 흘러요. 짧은 단편 하나에도 한 시대의 공기와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처음 읽을 때
「메밀꽃 필 무렵」은 장돌뱅이 허 생원이 봉평장을 파하고 대화장까지 밤길을 걸으며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짧은 소설이에요. 줄거리보다 산길과 달빛, 메밀꽃과 개울 같은 풍경이 사람의 마음과 어떻게 겹치는지 따라가 보세요. 허 생원이 왜 해마다 봉평장을 거르지 않는지, 젊은 장돌뱅이 동이를 바라보는 눈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눈여겨보세요.
어떤 책부터 읽을까
- 『메밀꽃 필 무렵』 — 1936년 『조광』에 실린 단편으로, 이효석 문학이 가장 잘 응축된 작품이에요. 짧아서 한자리에서 읽을 수 있고, 다시 읽으면 풍경 묘사 하나하나가 새롭게 보여요.
- 『낙엽을 태우면서』 — 뜰에서 낙엽을 태우며 생활의 보람을 새로 느끼는 표제작이 실린 수필집이에요. 시골을 그린 소설과는 또 다른, 도시 생활인 이효석의 감각을 만날 수 있어요.
- 『도시와 유령』 — 1928년 그를 문단에 내보낸 단편으로, 도시를 떠도는 가난한 사람들의 비참한 삶을 고발했어요. 「메밀꽃 필 무렵」과 나란히 읽으면 그의 문학이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갔는지 보여요.
처음 → 그다음 → 깊이, 책비 편집자의 순서예요.
이효석의 삶
1907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고, 호는 가산(可山)이에요. 평창공립보통학교를 마치고 서울의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에서 영문학을 공부해 1930년에 졸업했어요. 학창 시절에는 체호프의 소설에 푹 빠졌고, 1925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시 「봄」이 선외가작으로 뽑히기도 했어요.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가난한 이들의 삶을 다룬 초기 작품들 때문에 ‘동반자 작가’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1931년 이경원과 혼인했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어요. 은사의 주선으로 조선총독부 경무국 검열계에 들어갔다가 주위의 비판을 받자 곧 그만두고, 처가가 있는 함경북도 경성(鏡城)의 농업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어요. 1933년 문학 모임 구인회를 만드는 데 참여했고, 1934년부터 평양 숭실전문학교에서 가르쳤어요. 1936년부터 1940년 무렵까지는 해마다 단편 10여 편을 쓸 만큼 왕성했고, 「메밀꽃 필 무렵」도 이때 나왔어요. 숭실전문학교가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문을 닫은 뒤에는 그 뒤를 이은 대동공업전문학교에서 가르쳤어요.
1940년 아내와 어린 자식을 잇달아 잃은 뒤 깊은 실의에 빠져 만주 등지를 떠돌다 돌아왔어요. 그 뒤로 건강이 나빠져 작품도 많이 쓰지 못했고, 1942년 5월 뇌막염으로 서른 중반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어요. 소설의 무대인 평창 봉평에는 이효석문학관과 효석문화마을이 있고, 해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메밀꽃 축제인 효석문화제가 열려요.
- 1907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남
- 1928단편 「도시와 유령」 발표
- 1930경성제국대학 영문학과 졸업
- 1933구인회 결성에 참여
- 1934평양 숭실전문학교에서 가르침
- 1936「메밀꽃 필 무렵」을 『조광』에 발표
- 1940아내와 어린 자식을 잃음
- 1942뇌막염으로 세상을 떠남
- 2021무덤을 고향 평창으로 옮김
알고 읽으면 더 재미있는 것
- 「메밀꽃 필 무렵」이 처음 실릴 때 제목은 「모밀꽃 필 무렵」이었어요. ‘모밀’은 메밀의 옛말로, 지금은 사투리로 남아 있어요.
-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에서 그는 낙엽 타는 냄새를 막 볶아 낸 커피 냄새에 견줬어요.
- 구인회는 1933년 이효석·정지용·이태준 등 아홉 사람이 만든 문학 모임이에요. 그는 얼마 안 가 물러났고, 그 빈자리를 박태원·이상 같은 이들이 채웠어요.
- 그의 무덤은 1972년과 1998년 고속도로 공사로 두 번 자리를 옮겼다가, 2021년 고향 평창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이효석의 작품 6권 읽은 책에 체크해 보세요
-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단편선이효석
들, 장터와 거리, 계절의 냄새와 사람들의 숨결이 그의 문장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 낙엽을 태우면서이효석, 방민호
평창 이효석 문화제의 새로운 출발(남정숙 감독 취임)에 즈음하여 이효석 문학 언어의 정수를 맛보다! - 벽공무한 (이효석 또 다른 '서구적 애정' 장편소설)이효석
벽공무한 (이효석: 또 다른 '서구적 애정' 장편소설) 매일신보 1940.1.25~7.28, 총 148회에 걸쳐『창공(蒼空)』으로 연재하였으… - 이효석 단편선이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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