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대표작·추천 곡
피터와 늑대, 로미오와 줄리엣. 프로코피예프의 대표작은 『피터와 늑대』,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교향곡 1번 「고전」』이에요.
어떤 음악인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은 날카로운 불협화음과 티 없이 맑은 선율이 한 손에서 나오는 듯한 작곡가예요. 어릴 적부터 체스를 즐기던 사람답게 그의 음악엔 계산된 재치와 뜻밖의 전개가 가득하죠. 「피터와 늑대」처럼 악기 하나하나가 등장인물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 줄 알았고,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거대한 비극을 묵직한 금관과 현으로 그려낼 줄도 알았어요. 어딘가 장난스럽고 모던한데, 동시에 러시아적인 서정이 깊이 배어 있는 소리라고 생각하면 좋아요.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유가, 이 상반된 두 얼굴을 한 사람이 다 갖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처음 들을 때
프로코피예프를 처음 들을 때는 선율이 갑자기 비틀리는 순간을 주목해 보세요. 달콤하게 흐르던 멜로디가 느닷없이 날카로운 화음으로 꺾이는 게 그만의 특기예요. 리듬은 종종 행진곡처럼 단단하고 기계적인데, 그 위에 금관과 타악기가 묵직한 무게를 더하죠. 「피터와 늑대」처럼 악기별로 캐릭터를 입히는 서술적 상상력과,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발레를 위한 명확한 극적 구조를 함께 느껴 보면 그의 세계가 한층 또렷해질 거예요.
어떤 곡부터 들을까
- 피터와 늑대 — 악기 하나하나가 인물이 되는 이야기라, 프로코피예프의 재치와 장난기를 가장 쉽게 느낄 수 있어요.
-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 「기사들의 춤」으로 유명한 이 발레는 그의 극적이고 묵직한 면모를 보여주는 대표작이에요.
- 키제 중위 — 풍자와 유머가 담긴 관현악 모음곡으로, 가볍고 위트 있는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어요.
- 교향곡 1번 「고전」 — 하이든을 닮은 「고전」 교향곡으로, 그의 모던함 속 고전적 균형 감각을 들어볼 수 있어요.
- 피아노 소나타 8번 — 전쟁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피아노 소나타 8번에서 그의 더 깊고 어두운 내면을 만나 보세요.
실황으로 보기
피터와 늑대 — Prokofjew: Peter und der Wolf ∙ hr-Sinfonieorchester ∙ Ulrich Noethen ∙ Anna Skr
실황 · hr-Sinfonieorchester – Frankfurt Radio Symphony · 30분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 Sergei Prokofiev - ROMEO & JULIET - Bolle & Copeland (Live La Scala - Milano)
실황 · marco ruzza · 162분
교향곡 1번 「고전」 — Stage@Seven: Prokofiev: Symphony No. 1 (»Symphonie classique«) – Alondra de la P
실황 · hr-Sinfonieorchester – Frankfurt Radio Symphony · 15분
키제 중위 — Prokofiev Lieutenant Kijé (Suite), Op. 60
실황 · Boston Civic Symphony · 21분
피아노 협주곡 3번 — Prokofiev: Piano Concerto no.3 - Yuja Wang &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HD]
실황 · AVROTROS Klassiek · 32분
히브리 주제에 의한 서곡 — Prokofiev - Overture on Hebrew Themes | Andris Poga | WDR Symphony Orchestra
실황 · ARD Klassik · 9분
피아노 협주곡 5번 — Sergei Babayan: Prokofiev – Piano Concerto No. 5 Opus 55 (Mariinsky Orchestra, Valery Gerg
실황 · EuroArtsChannel · 23분
피아노 소나타 6번 — Yuja Wang plays Prokofiev : Piano Sonata No. 6, Opus 82 [HD]
실황 · MrOsomatsu · 27분
가입은 30초 · 이메일·전화번호 없이 책비가 뭐예요? ›
프로코피예프의 삶
지금의 우크라이나 지역인 손촙카 마을에서 농업 엔지니어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의 외아들로 태어났어요. 어머니가 저녁마다 치던 쇼팽과 베토벤을 들으며 자랐고, 다섯 살에 벌써 첫 피아노곡을 썼대요. 여섯 살엔 체스를 배웠는데, 이 취미는 평생 이어져 훗날 세계 챔피언들과 겨룰 정도의 실력이 되었어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빈클레르, 랴도프, 체레프닌, 림스키코르사코프 같은 스승들에게 배우며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성장했고요. 졸업 후에는 강렬한 불협화음과 뛰어난 기교가 돋보이는 피아노 협주곡 1·2번으로 「급진적인 작곡가」라는 이름을 얻었어요.
1915년, 디아길레프의 의뢰로 쓴 발레 음악을 관현악곡 「스키타이 모음곡」으로 고쳐 쓰면서 그는 단순한 작곡가-피아니스트의 틀을 벗어났어요. 이후 「어릿광대」, 「강철의 발걸음」, 「탕자의 아들」 등 디아길레프가 의뢰한 발레들이 잇따라 화제를 모았죠. 하지만 그가 가장 아낀 장르는 오페라였고, 「노름꾼」과 「불의 천사」를 썼지만 생전에 성공을 거둔 건 시카고 오페라단을 위해 쓴 「세 개의 오렌지를 향한 사랑」뿐이었어요. 1917년 혁명 이후 러시아를 떠나 미국, 독일, 파리를 오가며 피아니스트·지휘자·작곡가로 생계를 꾸렸고, 1923년엔 성악가 리나 코디나와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어요. 대공황으로 서방에서의 공연 기회가 줄어들자 그는 점점 소련 정부의 작품 의뢰 쪽으로 돌아섰고, 1936년 마침내 가족과 함께 소련으로 영구 귀국했어요.
소련에서 그는 「키제 중위」, 「피터와 늑대」,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교향곡 5·6번 같은 대표작들을 쏟아냈어요. 독일의 소련 침공은 그를 더 큰 작업으로 이끌었는데,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오페라로 옮기는 작업을 훗날 두 번째 아내가 된 미라 멘델손과 함께 했죠. 1948년 소련 정부로부터 「반민주적 형식주의」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피아니스트 리흐테르와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 같은 젊은 연주자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으며 그들을 위한 곡을 남겼어요. 1953년 3월 5일 세상을 떠났는데, 공교롭게도 스탈린의 사망과 겹쳐 그의 죽음은 크게 보도되지 못했어요.
- 1891 손촙카(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남
- 1904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
- 1914 체스 동시 대국에서 세계 챔피언 카파블랑카를 이김
- 1915 「스키타이 모음곡」으로 작곡가-피아니스트의 틀을 벗어남
- 1917 러시아 혁명 이후 러시아를 떠남, 교향곡 1번 「고전」
- 1923 리나 코디나와 결혼
- 1934 「키제 중위」 작곡
- 1935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작곡
- 1936 「피터와 늑대」 작곡, 가족과 함께 소련으로 영구 귀국
- 1953 3월 5일 사망, 스탈린의 사망과 겹쳐 조용히 지나감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 여섯 살에 체스를 배운 뒤 평생 즐겼고, 1914년엔 세계 챔피언 호세 라울 카파블랑카를 동시 대국에서 이긴 적도 있어요.
- 다섯 살에 쓴 첫 피아노곡 「인디언 갤럽」은 검은건반을 치기 싫어서 특이한 음계로 썼다고 해요.
- 아홉 살에 벌써 첫 오페라 「거인」을 작곡했을 만큼, 오페라는 그가 평생 가장 사랑한 장르였어요.
- 음악원 시절 급우들의 실수를 통계로 기록해 다닐 만큼 괴짜 같은 면모가 있었대요.
- 1948년 「형식주의자」로 몰렸지만 리흐테르와 로스트로포비치 같은 젊은 연주자들이 끝까지 그의 음악을 지지해 주었어요.
교향곡 2곡
- 교향곡 1번 「고전」 교향곡 · 15분
- 교향곡 5번 교향곡 · 42분
협주곡 3곡
- 피아노 협주곡 3번 협주곡 · 28분
- 피아노 협주곡 5번 협주곡 · 25분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협주곡 · 23분
관현악 3곡
실내악 1곡
- 히브리 주제에 의한 서곡 실내악 · 9분
피아노 3곡
- 피아노 소나타 6번 피아노 · 25분
- 피아노 소나타 7번 피아노 · 18분
- 피아노 소나타 8번 피아노 · 28분
발레 1곡
-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 · 2시간 20분
근현대 시대 1900~1945
드뷔시의 색채, 스트라빈스키의 리듬, 쇤베르크의 무조. 20세기 전반은 음악의 언어 자체가 여러 갈래로 갈라진 시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