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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

에밀리 디킨슨 대표작·시집 추천

집 안에서 1,800편 가까운 시를 남긴 시인 · 1830~1886 · 미국 · 사실주의 · 8권

에밀리 디킨슨의 대표작은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에밀리 디킨슨 시선: 초롱꽃이 벌 연인에게』, 『고독은 영혼을 빚고』예요. 처음 읽는다면 아래 「어떤 책부터 읽을까」를 먼저 보세요.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표지에밀리 디킨슨 시 선집 표지에밀리 디킨슨 시선: 초롱꽃이 벌 연인에게 표지고독은 영혼을 빚고 표지결핍으로 달콤하게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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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1830~1886)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앰허스트에서 평생 대부분을 보낸 시인이에요. 1,800편 가까운 시를 썼지만 생전에 실린 것은 열 편 정도였고, 세상을 떠난 뒤 동생이 찾아낸 시들이 책으로 나오며 널리 알려졌어요.

아래 책마다 줄거리·작가 이야기·쓰인 때와 독자들의 별점, 한 줄 평이 있어요. 읽은 책은 책비 앱의 서가에 꽂아 두세요.

에밀리 디킨슨의 문장 책비 사색 문장 6개

마음 하나 부서지는 걸 막을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되지 않으리. 한 생명의 아픔을 덜어 주거나 한 가지 고통을 식혀 주거나 기진한 울새 한 마리를 둥지로 다시 올려 줄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되지 않으리.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Unto his nest again, I shall not live in vain.
에밀리 디킨슨, 『디킨슨 시선』 (1890)

나는 황야를 본 적 없고 바다도 본 적 없다. 그래도 히스가 어떤 모습인지 파도가 어떤지 안다. 하나님과 말해 본 적 없고 천국에 가 본 적도 없지만 그곳이 어디인지 나는 확신한다, 지도를 받은 것처럼.

I never saw a moor, I never saw the sea; Yet know I how the heather looks, And what a wave must be. I never spoke with God, Nor visited in heaven; Yet certain am I of the spot As if the chart were given.
에밀리 디킨슨, 『디킨슨 시선』 (1890)

시간이 끝나고 내가 더는 왜냐고 묻지 않을 때, 나는 알게 되리라. 그리스도께서 낱낱의 고뇌를 하늘의 아름다운 교실에서 풀어 주시리라.

I shall know why, when time is over, And I have ceased to wonder why; Christ will explain each separate anguish In the fair schoolroom of the sky.
에밀리 디킨슨, 『디킨슨 시선』 (1890)

희망은 날개 달린 것, 영혼에 내려앉아 가사 없는 노래를 부르며 결코 그치지 않는다. 세찬 바람 속에서 가장 달콤하게 들리니, 뭇사람을 따뜻이 품어 준 작은 새를 주눅 들게 할 폭풍이라면 모진 폭풍이리라.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That perches in the soul, And sings the tune without the words, And never stops at all, And sweetest in the gale is heard; And sore must be the storm That could abash the little bird That kept so many warm.
에밀리 디킨슨, 『디킨슨 시선』 (1891)

책만 한 범선은 없다, 우리를 먼 나라로 데려가는 데는. 뛰노는 시 한 장만 한 준마도 없다. 가장 가난한 이도 이 길을 갈 수 있다, 통행료에 짓눌리지 않고. 사람의 영혼을 태우는 수레는 얼마나 소박한가!

There is no frigate like a book To take us lands away, Nor any coursers like a page Of prancing poetry. This traverse may the poorest take Without oppress of toll; How frugal is the chariot That bears a human soul!
에밀리 디킨슨, 『디킨슨 시선』 (1896)

우리는 부름을 받아 일어서기 전까지 우리가 얼마나 높은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때 본래의 뜻에 충실하다면 우리의 키는 하늘에 닿는다.

We never know how high we are Till we are called to rise; And then, if we are true to plan, Our statures touch the skies.
에밀리 디킨슨, 『디킨슨 시선』 (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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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가인가

디킨슨의 시는 짧고, 줄표(—)가 많고, 낯선 자리에서 끊겨요. 언덕과 해 질 녘, 정원의 꽃처럼 가까운 것을 오래 들여다보다가 어느새 죽음과 영혼, 천국 같은 큰 물음으로 건너가요. 평생 대부분을 매사추세츠주 앰허스트의 집에서 보내며 1,800편 가까운 시를 썼지만, 살아 있을 때 실린 것은 열 편 정도였고 그마저 편집자 손에 고쳐졌어요. 오늘날 그의 시는 미국 시의 고전으로 읽히고, 짧은 시가 남긴 여백은 지금 읽어도 새로워요.

처음 읽을 때

디킨슨은 시에 제목을 붙이지 않아서, 시는 보통 첫 줄이나 번호로 불려요. 짧으니 소리 내어 천천히 읽고, 줄표(—)에서 한 번씩 숨을 고르며 낱말 하나하나를 붙잡아 보세요. 원문을 곁에 두고 대문자와 줄표가 어디에 놓였는지 보면, 번역으로는 놓치기 쉬운 힘줌이 보여요.

어떤 책부터 읽을까

  1.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 영어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나란히 실은 시선집이에요. 원문의 줄표와 대문자를 번역과 견주어 보며 디킨슨의 호흡을 익히기 좋아요.
  2. 『에밀리 디킨슨 시 선집』 — 을유세계문학전집으로 나온 선집이에요. 자연과 죽음, 영혼과 천국처럼 디킨슨이 평생 붙든 여러 주제를 한 권에서 두루 만날 수 있어요.
  3. 『결핍으로 달콤하게』 — 디킨슨의 편지를 모은 서간집이에요. 집 밖에 거의 나가지 않던 시절에도 그는 편지와 꽃, 짧은 시로 사람들과 이어져 있었는데, 그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요.

처음 → 그다음 → 깊이, 책비 편집자의 순서예요.

디킨슨의 삶

디킨슨은 1830년 매사추세츠주 앰허스트의 이름난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 에드워드는 변호사이자 앰허스트 대학의 재무 담당자였고, 할아버지 새뮤얼은 그 대학을 세운 사람 가운데 하나였어요. 앰허스트 아카데미에서 7년 동안 영문학과 라틴어, 식물학 등을 배웠고, 아홉 살 때부터 익힌 식물학 덕분에 평생 꽃을 가까이했어요. 1845년 앰허스트에 신앙 부흥이 일어난 이듬해 친구에게 「구주를 찾았다고 느낀 그 짧은 시간만큼 완전한 평안과 행복을 누린 적이 없다」고 썼지만, 끝내 정식으로 신앙을 고백하지는 않았어요. 1847년 마운트 홀리오크 여학교에 들어갔다가 열 달 만에 집으로 돌아왔어요.

1850년대 중반부터 어머니가 오래 병석에 눕자 디킨슨은 집안일을 도맡으며 점점 집 밖에 나가지 않게 되었어요. 1858년 여름부터는 써 둔 시를 깨끗이 옮겨 적어 실로 꿰맨 작은 묶음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1865년까지 마흔 묶음에 800편 가까운 시가 모였어요. 1861년부터 1865년까지가 가장 많이 쓴 때로, 1862년 한 해에만 366편을 썼다고 추정돼요. 그해 디킨슨은 잡지 『애틀랜틱 먼슬리』에 글을 실은 비평가 토머스 웬트워스 히긴슨에게 시 네 편을 보내며 자기 시가 「살아 있는지」 물었고, 두 사람은 디킨슨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편지를 주고받았어요. 살아 있는 동안 발표된 시는 열 편 정도였고, 대부분 이름 없이, 그것도 손질된 채 실렸어요.

1860년대 후반부터 디킨슨은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집을 나서지 않았고, 찾아온 손님과도 문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했어요. 흰 옷을 즐겨 입었고, 집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시나 꽃을 작은 선물로 건네곤 했으며 조카들과도 가깝게 지냈어요. 1874년 아버지, 1882년 어머니를 잃는 등 가까운 이들의 죽음이 잇따랐고, 그는 1886년 5월 15일 쉰다섯 살로 세상을 떠났어요. 동생 라비니아가 언니가 남긴 시를 찾아냈고, 1890년 첫 시집이 나와 2년 만에 11쇄를 찍었어요.

알고 읽으면 더 재미있는 것

에밀리 디킨슨의 작품 8권 읽은 책에 체크해 보세요

  1.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표지
    고독은 잴 수 없는 것에밀리 디킨슨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했다.
  2. 에밀리 디킨슨 시 선집 표지
    에밀리 디킨슨 시 선집에밀리 디킨슨
    「에밀리 디킨슨 시 선집」이 을유세계문학전집 126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3. 에밀리 디킨슨 시선: 초롱꽃이 벌 연인에게 표지
    에밀리 디킨슨 시선: 초롱꽃이 벌 연인에게에밀리 디킨슨 지음
    이 책은 19세기 미국 여성 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 1830-1886)의 시 120편 (2011년 출간된 『디킨슨…
  4. 고독은 영혼을 빚고 표지
    고독은 영혼을 빚고에밀리 디킨슨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시에는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5. 결핍으로 달콤하게 표지
    결핍으로 달콤하게에밀리 디킨슨
  6. 절대 돌아올 수 없는 것들 표지
    절대 돌아올 수 없는 것들에밀리 디킨슨
    마치 정수리부터 한 꺼풀 벗기듯 몸으로 느껴진다면, 그게 시예요.
  7. 나의 꽃은 가깝고 낯설다 표지
    나의 꽃은 가깝고 낯설다에밀리 디킨슨
    『나의 꽃은 가깝고 낯설다』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새로운 시각으로 선정하고 번역하여 출판하는〈파시클〉에서 2020년 9월 3일 출판한 시집…
  8. 모두 예쁜데 나만 캥거루 표지
    모두 예쁜데 나만 캥거루에밀리 디킨슨
    〈〈모두 예쁜데 나만 캥거루〉〉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기획에 따라 고르고 번역한 파시클 출판사의 세 번째 시집으로 총 56편의 시가 실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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