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 대표작·시집 추천
천상병의 대표작은 『귀천』, 『새』, 『주막에서』예요. 처음 읽는다면 아래 「어떤 책부터 읽을까」를 먼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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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1930~1993)은 일본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자란 시인이에요. 가난과 억울한 옥고를 겪고도 맑은 동심으로 세상을 긍정하는 시를 썼고, 이 세상을 소풍에 빗댄 「귀천」으로 널리 사랑받아요.
아래 책마다 줄거리·작가 이야기·쓰인 때와 독자들의 별점, 한 줄 평이 있어요. 읽은 책은 책비 앱의 서가에 꽂아 두세요.
어떤 작가인가
천상병의 시는 어린아이처럼 맑고 쉬워요. 가난과 병, 억울한 옥고를 겪고도 그는 세상과 맞서 싸우기보다 한 발 물러서서 가난을 달관하듯 받아들였고, 이 세상을 잠시 다녀가는 소풍에 빗대었어요. 쉬운 말로 짧게 쓴 시에는 약하고 착한 것을 아끼는 마음과 세상을 따뜻하게 긍정하는 눈길이 담겨 있어요. 천주교 신자였던 그는 하느님을 어린아이처럼 묻고 찬양하는 시도 여럿 남겼어요. 「귀천」은 그를 대표하는 시로 지금도 널리 사랑받아요.
처음 읽을 때
한 편이 짧고 말이 쉬우니 천천히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가난이나 죽음 같은 무거운 이야기가 오히려 가볍고 환하게 그려지는 자리를 찾아보면, 그의 시가 왜 사람을 위로하는지 알게 돼요. 시인이 겪은 일을 알고 다시 읽으면 같은 시가 또 다르게 다가와요.
어떤 책부터 읽을까
- 『귀천』 — 이 세상에 소풍 온 사람이 하늘로 돌아가는 날, 아름다웠다고 말하겠다는 짧은 시예요. 천상병을 처음 만나기에 가장 좋은 시예요.
- 『새』 — 그가 행방불명되자 친구들이 유고 시집으로 펴낸 첫 시집이에요(1971). 「귀천」을 비롯한 59편이 실려 있고, 살아 있는 시인의 유고 시집이라는 드문 사연을 지녔어요.
-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 1987년에 낸 네 번째 시집이에요. 제목처럼 가난과 죽음조차 짐짓 가볍게 받아넘기는 그의 말투를 깊이 맛볼 수 있어요.
처음 → 그다음 → 깊이, 책비 편집자의 순서예요.
천상병의 삶
천상병은 1930년 일본 효고현 히메지에서 태어나, 광복 뒤 부모를 따라 경상남도 마산으로 돌아왔어요. 마산중학교 5학년이던 1949년 문예지 『죽순』에 시를 처음 발표했고, 1952년 『문예』에 시 「강물」·「갈매기」로 추천을 받았어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에 들어갔지만 마치지 않았고, 시와 함께 문학평론도 썼어요. 늘 가난했고, 마흔이 넘도록 혼자 떠돌며 살면서 많은 일화를 남겼어요.
1967년 그는 간첩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되어 여섯 달 동안 옥에 갇혔고, 그때 받은 고문으로 몸과 마음이 크게 상했어요. 1971년 그가 행방불명되자 친구들은 그가 세상을 떠난 줄 알고 유고 시집 『새』를 펴냈는데, 그는 그때 무연고자로 오해받아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있었어요. 병원으로 그를 찾아온 친구의 여동생 목순옥과 인연을 맺어 이듬해 5월 결혼했고, 그제야 안정된 삶을 얻었어요. 1979년 두 번째 시집 『주막에서』를 냈고, 아내의 보살핌 속에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1984),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1987)을 잇달아 펴냈어요.
아내 목순옥은 서울 인사동에서 찻집 「귀천」을 꾸렸고, 이곳은 문인들의 사랑방이 되었어요. 시선집 『귀천』(1989)과 시집 『요놈 요놈 요 이쁜 놈』(1991) 등을 펴낸 그는 1993년 4월 28일 오래 앓던 간경화로 경기도 의정부 집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그해 유고 시집 『나 하늘로 돌아가네』가 나왔어요. 그가 10년 남짓 살았던 의정부에서는 그를 기리는 천상병 예술제가 열려 왔어요.
- 1930일본 효고현 히메지에서 태어남
- 1945광복 뒤 마산으로 돌아옴
- 1949『죽순』에 시를 처음 발표
- 1952『문예』에 시 「강물」 등으로 추천
- 1967간첩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되어 옥고
- 1971유고 시집 형식으로 첫 시집 『새』
- 1972목순옥과 결혼
- 1979시집 『주막에서』
- 1989시선집 『귀천』
- 1993세상을 떠남
알고 읽으면 더 재미있는 것
- 첫 시집 『새』는 살아 있는 시인의 유고 시집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로 남았어요. 행방불명된 그가 정신병원에 있다는 사실이 시집이 나온 뒤에야 알려졌기 때문이에요.
- 네 번째 시집 제목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과 같은 구절이 첫 시집 『새』에 실린 시에 이미 들어 있어요. 고향 산소에 갈 여비조차 없는 가난을 노래한 시예요.
- 명동성당에 30년 가까이 다닌 천주교 신자였던 그는, 1981년부터 아내가 다니던 연동교회에 나가게 된 일을 시 「연동교회」에 적으며 개종은 아니라고 덧붙였어요.
- 세 번째 시집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1984)는 그의 이름을 그대로 살린 말놀이 제목이에요.
천상병의 작품 8권 읽은 책에 체크해 보세요
- 귀천천상병
한국문학 영역 총서 제2권. - 새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로 시작하는 시 「귀천(歸天)」이 수록된 천상병의 첫 번째 시집으로, 1972년 첫 발간된 책과 동일한 형태로는 마지… - 주막에서천상병
짧은 글귀 안에 담긴 심오한 뜻. -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천상병
시집에서 대표적인 시를 모은 것이다. - 저승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천상병
시인이자 평론가인 천상병의 네 번째 시집. - 요놈 요놈 요 이쁜놈천상병
저자가 70년도 투병생활 때에 썼던 미발표 시와 근작 시 모음. - 나 하늘로 돌아가네천상병
- 천상병 전집: 시천상병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귀천> 천상병이 사람들의 세상에 온 후 예순세 해를 버르적거리다가 홀연 그 정한(情恨)의 땅을 버린 지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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