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랑 대표작·시집 추천
김영랑의 대표작은 『영랑시집』, 『모란이 피기까지는』, 『영랑 시선』이에요. 처음 읽는다면 아래 「어떤 책부터 읽을까」를 먼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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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1903~1950)은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나 1930년 『시문학』 동인으로 활동하며 순수 서정시를 이끈 시인이에요. 남도 말씨와 부드러운 소리를 살린 「모란이 피기까지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같은 시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보여 줬어요.
아래 책마다 줄거리·작가 이야기·쓰인 때와 독자들의 별점, 한 줄 평이 있어요. 읽은 책은 책비 앱의 서가에 꽂아 두세요.
김영랑의 문장 책비 사색 문장 8개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봄을 기둘리고 잇슬테요 모란이 뚝뚝 떠러져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여흰 서름에 잠길테요
五月어느날 그하로 무덥든날 떠러져누은 꼿닙마져 시드러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최도 업서지고 뻐처오르든 내보람 서운케 문허졋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말아 三百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기둘리고잇슬테요 찰란한슬픔의 봄을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 풀아래 웃음짖는 샘물같이 내마음 고요히 고흔봄 길우에 오날하로 하날을 우러르고싶다
내마음의 어듼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도처오르는 아침날빛이 뻔질한 은결을 도도네
수풀 아래 작은 샘 언제나 흰구름 떠가는 높은하늘만 내어다보는 수풀 속의 맑은 샘 넓은하늘의 수만별을 그대로 총총 가슴에 박은 작은 샘
내마음을 아실 이 내혼자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나 게실것이면 내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밤 고히맺는 이슬같은 보람을 보밴듯 감추었다 내여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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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가인가
김영랑의 시는 소리가 고와요. ㄴ·ㄹ·ㅁ·ㅇ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소리와 고향 강진의 남도 말씨를 살려,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답게 들릴 수 있는지 보여 줬어요. 1930년 박용철, 정지용 등과 『시문학』에서 함께하며, 구호보다 마음의 결을 섬세하게 노래하는 순수 서정시의 길을 열었어요. 기다림과 잃음이 한데 얽힌 봄을 노래한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대표작이에요. 일제 말기에는 「독을 차고」 같은 시로 조용하지만 단단한 저항의 마음도 드러냈어요.
처음 읽을 때
소리 내어 읽어야 맛이 나는 시예요. 같은 소리가 되풀이되는 자리와 사투리가 들어간 자리에서 잠깐 멈추며 말의 가락을 귀로 들어 보세요. 『영랑시집』에는 시마다 제목 없이 번호만 붙어 있었으니, 지금 부르는 제목이 대개 첫 구절에서 왔다는 것을 떠올리며 읽어도 재미있어요.
어떤 책부터 읽을까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모란이 피기까지 봄을 기다리다가, 모란이 지면 한 해를 다 잃은 듯 서러워하는 마음을 노래한 시예요. 1934년 『문학』에 발표했고,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는 마지막 구절로 널리 기억돼요.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돌담에 비치는 햇살과 풀 아래 샘물 같은 작은 것들을 보며 하늘을 우러르고 싶은 봄날의 마음을 노래한 두 연짜리 시예요. 『영랑시집』의 둘째 시로, 부드러운 소리가 굴러가는 김영랑 시의 맛을 잘 보여 줘요.
- 「오-매 단풍 들것네」 — 장독대에 날아든 붉은 감잎을 보고 누이가 「오-매 단풍 들것네」 하고 놀라는 짧은 시예요. 전라도 말 한마디에 가을과 누이의 마음을 함께 담아서, 사투리가 시를 얼마나 살리는지 느낄 수 있어요.
- 「독을 차고」 — 1940년 무렵 발표한 후기 시예요. 제목처럼 가슴에 독을 지니고 살겠다는 단단한 목소리로, 일제 말기의 어두운 시대를 견디는 마음을 보여 줘요.
처음 → 그다음 → 깊이, 책비 편집자의 순서예요.
김영랑의 삶
김영랑은 1903년 전라남도 강진의 넉넉한 집안에서 오 남매의 맏이로 태어났어요. 본명은 김윤식이에요. 1917년 서울 휘문의숙에 들어가 선배 홍사용·박종화, 후배 정지용 등에게서 문학의 눈을 키웠고, 1919년 3·1운동 때 고향 강진에서 만세 운동을 일으키려다 붙잡혀 대구형무소에서 여섯 달 동안 옥살이를 했어요. 1920년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 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일본에 머무는 동안 박용철과 가까운 벗이 되었어요. 1923년 관동 대지진이 일어나자 공부를 접고 돌아왔어요.
고향 강진에 머물며 시를 쓰던 그는 1930년 3월 박용철과 함께 펴낸 『시문학』에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등을 실으며 본격적으로 시인의 길에 들어섰어요. 이 무렵의 시는 슬픔과 눈물을 넘치지 않게 마음 안쪽으로 다스려, 정지용의 시와 함께 당대 순수시의 빼어난 성취로 평가받아요. 1934년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발표했고, 이듬해 박용철이 시문학사에서 첫 시집 『영랑시집』을 펴내 주었어요. 일제 말기에는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했고, 「독을 차고」 같은 시로 어두운 시대를 견디는 마음을 노래했어요.
광복 뒤에는 오랜 은거를 끝내고 세상일에 나서 1949년 공보처 출판국장을 지냈고, 같은 해 스스로 고른 시들로 두 번째 시집 『영랑시선』을 펴냈어요. 1950년 6·25 전쟁 중 서울을 빠져나가지 못한 그는 9월 서울 수복 무렵 포탄 파편에 맞아 세상을 떠났어요. 2008년 정부는 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어요.
- 1903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남
- 1917서울 휘문의숙에 들어감
- 19193·1운동으로 대구형무소에서 옥고
- 1920일본 아오야마 학원에서 공부
- 1930『시문학』 창간에 참여
- 1934「모란이 피기까지는」 발표
- 1935첫 시집 『영랑시집』
- 1949두 번째 시집 『영랑시선』
- 19506·25 전쟁 중 서울에서 세상을 떠남
- 2008금관문화훈장 추서
알고 읽으면 더 재미있는 것
- 1935년에 나온 『영랑시집』에는 53편의 시가 제목 없이 번호만 달고 실렸어요. 그래서 지금 부르는 제목은 대개 시의 첫 구절이고, 책 첫머리에는 영국 시인 키츠의 구절 「A thing of beauty is a joy for ever」가 실려 있어요.
- 박용철과는 일본 유학 때 사귀어 함께 『시문학』을 꾸렸고, 『영랑시집』도 박용철이 펴내 주었어요. 광주공원에는 두 사람의 시비가 함께 서 있어요.
- 음악에 조예가 깊어 우리 전통 음악에 밝고 서양 음악도 즐겨 들었으며, 영어 시를 원문으로 읽으며 키츠와 예이츠를 좋아했다고 해요.
김영랑의 작품 6권 읽은 책에 체크해 보세요
- 영랑시집김영랑
『영랑시집』은 1935년 시문학사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으로 제작, 《누이 마음아 나를 보아라》《좁은 길가에 무덤이 하나》《사랑은 깊으기… - 김영랑 시집김영랑
영랑의 시는 한국의 전통적인 서정시의 맥을 이어 왔다. - 영랑 시선김영랑
『영랑시선』은 작가의 최초 영랑시집(1935) 이후 초판본 중앙문화협회(1949년)에서 발간한 것으로 모두 60편을 담고 있다. - 김영랑 시선집김영랑
눈으로 읽는 것만으로 가슴이 맑아지는 김영랑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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