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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엘가 대표작·추천 곡

Edward Elgar · 1857~1934 · 영국 · 낭만

위풍당당, 그리고 수수께끼. 엘가의 대표작은 『「수수께끼 변주곡」 중 님로드』, 『위풍당당 행진곡 1번』, 『첼로 협주곡』이에요.

어떤 음악인가

에드워드 엘가의 음악을 한마디로 하면 '위엄과 그리움이 함께 있는 소리'예요. 행진곡처럼 당당하게 걸어가다가도 문득 멈춰서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서정이 섞여 있거든요. 영국인다운 견실하고 중후한 구성 안에 슈만이나 브람스와 통하는 로맨틱한 선율미가 흐르고 있어서, 화려하진 않지만 들을수록 깊어지는 음악이에요. 독학으로 작곡을 익힌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관현악을 다루는 솜씨가 탁월해서, 오래도록 침체했던 영국 음악을 국제 무대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아요. 처음 듣는다면 「위풍당당 행진곡」의 화려함과 「수수께끼 변주곡」의 다정함, 이 두 얼굴을 먼저 만나보시면 좋아요.

처음 들을 때

엘가의 음악을 들을 땐 먼저 관현악이 쌓아 올리는 두텁고 견실한 울림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행진곡풍의 당당한 리듬 속에서도 현악기가 끌어안듯 노래하는 로맨틱한 선율이 스며 있는 게 특징이에요. 「수수께끼 변주곡」처럼 하나의 주제를 여러 얼굴로 변주해 나가는 형식을 즐겨 썼으니, 같은 선율이 어떻게 색을 바꾸는지 따라가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전체적으로 화려함보다는 은은한 동경과 그리움이 배어 있어서, 겉은 위풍당당해도 속은 따뜻하고 쓸쓸한 음악이라는 점을 느껴 보시면 좋겠어요.

어떤 곡부터 들을까

  1. 위풍당당 행진곡 1번 — 위엄 있고 당당한 행진곡으로, 엘가의 가장 화려한 얼굴을 먼저 만날 수 있어요.
  2. 「수수께끼 변주곡」 중 님로드 — 「수수께끼 변주곡」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악장으로, 친구를 향한 다정하고 그리운 선율을 들을 수 있어요.
  3. 사랑의 인사 — 짧고 소박한 실내악곡이라 엘가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를 부담 없이 느껴볼 수 있어요.
  4. 첼로 협주곡 — 전성기를 지나 완숙해진 엘가의 내면이 깊이 담긴 작품으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을 때 들어보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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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의 삶

엘가는 영국 우스터 근교 브로드히드에서, 악보상을 운영하며 교회 오르가니스트로도 일한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어요. 집 안팎에 늘 음악이 흘렀다고 스스로 회상할 만큼 유복한 음악적 환경에서 자랐지만, 16세 때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률가가 되려고 런던의 변호사 사무소에 취직했어요. 하지만 음악이 자신의 천직임을 깨닫고는 거의 독학으로 작곡을 익혔고, 고향으로 돌아와 글리 클럽의 피아니스트 겸 지도자, 교회 오르가니스트,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일하며 실력을 쌓았어요. 곧 오케스트라 지휘와 편곡까지 맡으면서 관현악법과 지휘법을 몸으로 체득해 나갔지요.

1889년 결혼한 뒤 런던으로 이주한 엘가는 아내 앨리스의 격려에 힘입어 대규모 작품 창작에 몰두했지만, 세상이 그의 음악을 알아보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렸어요. 1891년 런던의 소음을 피해 고향으로 돌아가 13년을 지내며 칸타타들을 써 나갔고, 오랜 기다림 끝에 1899년 런던에서 초연된 「수수께끼 변주곡」이 마침내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어요. 이 곡은 친구들과 아내,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음악적 초상을 각 변주에 담은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엘가의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남아 있어요. 1900년 오라토리오 「제론티우스의 꿈」이 버밍엄 음악제에서 초연되며 명성은 한층 국제적으로 퍼졌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도 이를 대가의 작품이라 격찬했지요. 이후 교향곡들과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시 「팔스타프」 같은 대규모 작품들이 잇따라 나오며 그의 전성기를 이루었어요.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애국심으로 몇몇 작품을 썼지만, 음악적으로는 그다지 앞선 것이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아요. 전쟁이 끝난 뒤에는 바이올린 소나타, 현악 4중주, 피아노 5중주, 그리고 첼로 협주곡(1919)을 완성했는데, 이 작품들은 그의 창작력이 마지막으로 타오른 결과물로 여겨져요. 1933년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고, 주치의에게 사후세계란 없으며 완전한 망각만이 있다고 믿는다는 말을 남긴 뒤 이듬해인 1934년 76세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는 오래도록 부진했던 영국 음악 부흥의 효시로 평가받으며, 그의 사후 한동안 낮았던 평가는 1960년대부터 새로운 녹음들에 힘입어 되살아났어요.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교향곡 1곡

협주곡 2곡

관현악 5곡

실내악 1곡

종교음악 1곡

낭만 시대 1820~1900

슈베르트의 가곡에서 바그너의 악극, 차이콥스키의 발레까지. 감정의 폭이 넓어지고 오케스트라가 커졌으며, 쇼팽·리스트의 피아노가 꽃을 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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